실내 태닝(UVIT: UV Indoor Tanning)이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미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도 사람들은 구릿빛 피부를 만들기 위하여 DNA 손상을 받으면서까지 피부에 무리가 가는 행위를 멈추지 않는다. 인공태닝 사업의 매출은 과거 1990년대에는 연 10억 달러였지만 2000년대에는 매출이 연 50억 달러까지 상승하였다. 인공태닝의 일반적인 오해에 대해서 이야기하겠다.

 

 

1. 인공태닝은 태양빛으로 하는 태닝보다 안전하다? no

인공태닝과 태양빛의 공통점은 자외선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여러 인공태닝 매니아들은 인공태닝이 자연의 태양빛에 노출되는 것보다 안전하다고 믿고 있다. 이러한 주장을 옹호하는 사이트나 인터넷카페 및 블로그들까지 있다. 이러한 오해가 어디서 생겨났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인공태닝 장비의 고급스러운 손잡이나 버튼 등 같은것이 최적의 자외선을 만들어준다는 느낌 때문일 수도 있다. 35세 전에 인공태닝을 시작하면 단 한번만으로도 흑색종 발병 위험성이 75%까지 증가한다.

 

그리고 25세 전에 인공태닝을 한번 이용함에 따라 흑색종 발병 위험성이 102%까지 증가하며 그 이후에 매번 약 2%씩 발병 가능성이 증가한다. 인공태닝과 피부암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는 없다. 실제로 태양빛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것으로도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인공태닝에서 방출되는 자외선의 강도는 태양빛보다 무려 12배까지 높다. 즉 인공태닝에서는 태양빛보다 위험성이 더 크다.

 

 

2. 인공태닝을 받으면 태양빛에 의한 화상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no

사람들은 피부를 태양빛에 노출시킬 일이 있으면 그전에 인공태닝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사람들은 수영복을 입기 전에 인공태닝을 받는다. 물론 미용(?)목적이기도 하겠지만 태양빛에 노출되기 전에 인공태닝을 받으면 미관상 보기 흉한 태닝자국을 미리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는 '기초 탠(base tan)이라고 알려져 있다.

 

피부가 그을리는 것은 자외선 노출 때문이다. 이러한 자외선에는 UVA와 UVB라는 두가지 파장이 있다. UVA는 파장이 긴 자외선으로 피부속 깊이 침투하고 반면에 UVB는 파장이 짧고 표피층에 영향을 입혀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UVA와 UVB의 공통점은 피부의 DNA를 손상시키고 생물학적 반응을 일으켜서 피부색소가 짙어지게 만든다.

 

생의학적 증거로 인공태닝을 이용해서 기초 탠(base tan)을 한다는 것은 태양빛의 노출에 대한 보호 효과가 없고 오히려 피부암 발병 위험률만 높이는 불필요한 자외선 노출과 DNA 손상만 가져온다. 또한 기초 탠이 태양빛에 의한 화상을 방지하는 효과는 자외선차단지수(SPF)가 3등급인 썬크림 수준에 불과하다.

 

 

3. 인공태닝은 비타민D를 얻을 수 있다? no

인공태닝 옹호자들은 인공태닝이 태양빛이 주는 비타민D를 얻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인공태닝 이용으로 비타민D 흡수를 높일 수 있다고 입증한 연구 결과는 1건에 불과하며 이 연구결과는 피실험자들이 햇빛에 오랫동안 노출되었었기 때문이지 비타민D가 증가한 원인이 오직 인공태닝 때문이라고 볼 수 는 없다. 그래서 인공태닝이 비타민D를 공급한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없으며 이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결과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인공태닝 장비의 대부분은 UVA 자외선을 사용하는데 UVA자외선만으로는 비타민D의 합성을 돕지는 못한다.

 

또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공태닝 장비가 방출하는 UVA자외선의 강도는 태양빛보다 10배 이상 강할 수 있다. 즉 인공태닝의 장점보다 위험성이 더 크다는 것은 확실하다. 비타민D를 원하는 사람은 비타민D가 풍부함 음식을 섭취하거나 태양빛에 30분 이하로 노출시키는 것이 더나은 선택이다.

 

 

4. 인공태닝은 유방암과 자폐증의 발생을 줄인다? no

인공태닝을 받으면 유방암이나 자폐증 장애를 가진 아이를 출산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국 여성 646명을 대상으로한 결과로 유방암이 태양빛 노출의 부족, 천연UVB 자외선에 의한 비타민D 합성의 부족과 관련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 유아기의 극심한 비타민D 부족과 자폐증의 연관성을 밝혀낸 연구결과도 있었다. 그래서 인공태닝 업계에서는 인공태닝이 유방암과 자폐증출산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광고해왔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인공태닝은 대부분 UVB가 아니라 UVA 자외선을 방출한다. 비타민D는 태양빛의 천연 UVA 자외선에 의해서 체내에서 만들어진다. 그러나 연구결과에서 혈중 비타민D의 농도는 유방암 발병률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인공태닝 사용자와 사용하지 않은 사람과의 비타민D 농도를 비교한 연구결과가 없으므로 인공태닝에 의해서 비타민D가 생성된다는 증거는 없다.

 

자폐증에 대해서 여러 연구를 진행중이지만 자폐증과 관련된 다른 오해들과 마찬가지로 인공태닝이 발달장애를 예방한다는 증거는 없다.

 

 

5. 인공태닝에는 중독성이 없다? no

사람들이 인공태닝하는 이유는 그을린 피부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태닝을 하는 것이 사회적, 심리학적, 생물학적 요인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시사한다. 연구결과에서 다른 조건은 모두 동일하게 하고 하나의 장비는 자외선을 방출하고 또다른 하나의 장비는 자외선을 방출하지 않도록 한 후에 피실험자에게 태닝을 하도록 하면 태닝을 자주하는 사람일수록 자외선을 방출하는 장비를 더욱 선호하는 경향이 있음을 밝혔다. 즉 태닝을 자주하는 사람들이 생리학적으로 자외선을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다른 연구결과에서는 태닝을 자주 받는 사람들 중에서 오피오이드 길항제(Opioid blockade)인 날트렉손(Nalttexone)을 투여 받은 사람은 구토, 어지럼증 등 물질관련장애(Substance related disorde)를 가진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금단증상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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