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가능한 이야기일까?

멸종 동물 복원 기술은 아직까지는 완성됐다고 보기에는 힘들지만 아주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2003년에 유럽의 과학자들이 멸종된 피레네 아이벡스(산양의 일종)를 되살리는 업적을 이루어냈다. 하지만 태어난지 7분만에 목숨을 거두었고 멸종 후에 복원된 첫번째 동물이자 두번이나 멸종한 동물로 기록되었다.

 

이후로 과학자들은 새로운 복원 기술도 개발하였다. 호주에서 과학자들은 위주머니 보란개구리를 복원하려고 실험중이다. 이 동물은 위 속에서 올챙이를 부화시켜서 기른 후에 세상으로 내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과학자는 올챙이에 가깝게 변할 수 있는 배아를 만드는것에 성공은 했지만 완전한 복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배아들을 개구리가 되도록 하는 단계만이 남았는데 연구진들은 아직 실험에 진행중이다.

 

 

어떤 동물들을 복원할 수 있을까?

☞미국에서는 과학자들이 여행비둘기를 복원하려는 노력을 하고있다. 여행비둘기는 가슴이 장밋빛을 내는 비둘기의 일종이다. 한때는 개체 수가 수십억 마리에 달했었다. 

초원뇌조도 복원하려고 하는데 초원뇌조는 뉴잉글랜드의 작은 조류이다. 

영국의 과학자들은 '북반구의 펭귄'이라 불리는 큰바다쇠오리를 복원하려고 한다.

남아프리카에서는 콰가얼룩말을 복원하려고 노력중이다. 콰가는 얼룩말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엉덩이에는 줄무늬가 없다.

미국, 일본, 한국에서는 빙하기때의 매머드를 가장 먼저 복원하려고 경쟁중이다.

 

 

멸종 동물을 복원하는 방법은?

과학자들은 종에 따라 다르지만 재교배라는 방법을 사용한다. 예를 들자면 콰가얼룩말은 얼룩말과 관계가 있다. 그래서 과학자는 콰가얼룩말과 가장 비슷하게 생긴 얼룩말을 골라서 재번식 시켰다. 세대가 지날수록 점점 콰가얼룩말과 닮은 동물이 태어나게 하는 것이 과학자들의 목표였다. 하지만 이와 다른 보조 생식술, 클로닝, 줄기세포의 기술처럼 고도화된 방법을 사용하는 과학자들도 있다. 예를 들자면 하버드 대학교에서는 코끼리 세포에 매머드 유전자를 편집해 넣어서 매머드를 만들려 하고 있다.

 

 

죽은 애완동물을 살릴 수 있을까?

한국의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은 경찰을 위해 주기적으로 개를 복제하고 있으며 1억만 주면 애완동물도 복제해 준다. 이렇게 태어난 복제 동물은 당신의 사랑했던 애완동물과 겉모습은 똑같겠지만 같은 동물이라고 볼 수 없다. 일란성 쌍생아의 성격과 육체의 특징, 앓는 질병이 다른 것처럼 복제견은 원래 애완동물과 다르게 성장할 것이다.

 

 

 

복원된 동물은 멸종되었던 동물과 똑같을까?

불가능하다. 완벽한 일치는 하지 않는다. 하버드대학교 교수가 복원한 동물은 진짜 매머드가 아니라 매머드 DNA를 편집하여 넣은 코끼리라고 봐야한다. 물론 길고 많은 털과 체온을 유지하여 주는 두꺼운 체지방과 영하의 기온에서 산소를 운반해주는 헤모글로빈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겉으로 보면 매머드 같겠지만 추운 지방에서 살 수 있도록 DNA를 조작한 코끼리이다.

 

공룡도 복원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멸종된 종을 복원하는 방법은 분명 한계가 있다. 동물을 복원하려면 동물의 DNA가 필요하다. 동물의 DNA는 박물관에 보관된 표본이나 살아있는 동물에서 DNA를 채집해 냉동시킨 세포에서는 구할 수가 있다. 화석에서 구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DNA는 시간이 흐르면서 분해된다. 몇 백만 년이 지나면 DNA가 남아있지 않다는 뜻이다. 공룡은 6500만년 전에 멸종되었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DNA를 구할 방법은 없다. 이처럼 DNA가 없으니 공룡을 복원하는 것도 힘들다. 

 

도도새도 복원할 수 있을까?

멸종의 상징인 도도새를 만나고 싶겠지만 불가능하다. 도도새는 비교적 몇백년전에 멸종하긴 하였지만 마지막 서식지인 모리셔스가 너무 뜨거운 지역이라서 DNA가 보존이 되어있지 않다.

 

 

왜 멸종한 동물을 복원해야 할까?

멸종 동물을 복원해야 하는 이유들은 많다. 모든 동물들은 자신이 서식하였던 생태계에서 각각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그래서 멸종 동물이 돌아오면 수행했던 임무(?)도 재개된다. 예를 들자면 매머드는 숲속의 정원사였다. 묘목을 쓰러뜨리고, 풀을 뜯고, 영양 풍부한 대변으로 땅에 비료도 공급했다. 하지만 매머드가 사라지자 숲속의 정원사도 사라졌고 생물의 다양성도 사라지게 되었으며 무성한 초원은 다양성이 부족한 숲이 되었다.

 

혜택은 인간인 우리에게도 돌아온다. 위주머니 보란개구리는 신비하게도 위를 자궁처럼 사용하였다. 새끼가 죽지 않도록 위산 분비도 중지시켰다. 만약 과학자들이 그 원리를 밝혀낼 수 있다면 위궤양 치료법을 개발하거나 위 수술을 받은 환자의 회복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멸종한 동물을 복원하는 것은 옳은 것인가?

부자연스럽다는 이유로 동물 복원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반대자들은 유전자 조작을 경계하고 과학자들이 신 노릇을 한다고 비난한다. 하지만 찬성하는 사람들은 과학자들이 개방 중인 복원 기술들이 이미 자연에 존재하는 것들이라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클로닝을 통해 번식한 도마뱀, 매머드 복원에 사용되는 유전자 편집 기술은 원시 박테리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매일 30~150개의 동식물이 지구에서 사라진다?

기존의 환경보호 운동가들이 받던 자금과 관심을 멸종동물 복원 전문가들이 뺏어 가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대자들도 있다. 하지만 복원 기술에 거금을 지원 중인 환경단체는 없으며 멸종 동물의 복원에 성공했다는 뉴스가 나온다면 야생동물이 멸종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사람들의 관심이 더 높아질지도 모른다. 매일 30~150개의 종이 지구에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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